분명 와이프와 함께 여행계획을 짤 때는 예쁜 카페들을 여러군데 다니기로 했었는데
단시간에 많은걸 하려다보니 쉽지 않음... 아무래도 카페는 메인이 아니라 서브로 밀리기 마련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숙소 앞에 있는 응커피 말고는 아무곳도 못가본 상황.
급하게 숙소에서 멀지 않은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
1. 위치 / 전경
많은 카페들 사이에서 이곳을 고른 이유는
이곳의 시그니처인 크랩버거를 먹기위해서... 아니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버거가 귀엽게 생겼단 말이지.
그랩으로 순식간에 VCR에 도착했다.
조금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카페도 그냥 집처럼 생겨서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지나치지 말라고 높은 가로등에 간판을 붙여놨는데 너무 높아서 잘 안보임.
2. 내부
카페는 2층까지 있었다. 처음엔 1층에 있을까 했는데 목소리 큰 손님들이 있어 2층으로 도망쳤다.
근데 2층으로 올라오고 나니 통창에서 밝은 빛이 쏟아져 들어와 대만족.
배고파서 서둘러 음식주문을 했다.
3. 음식 / 후기
짠. 크랩버거 이름은 Soft Shell Crab Burger였다. 생각보다 진짜 게같아서 귀여웠다.
버거 한개로는 배가 안차니 VCR Big Breakfast 라는 추가메뉴를 시켰다. 구성은 평범했음.
그리고 이제 대망의 크랩버거를 한입 먹으려고 하는데
어떻게먹어 어떻게 ㅋㅋㅋㅋㅋ 손으로 잡고 먹기는 어렵다고 판단해서 나이프로 잘랐다.
슥슥 해체하고 나니 이미 버거라기 보다는 빵과 게와 계란후라이가 모인 무언가였다.
거기에 오이가 많이 들어있었다. 많이.
이게 오이가 그냥 들어있는게 아니라 진짜 비율이 꽤 높아서, 오이 못먹는사람은 안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우리 와이프는 슬프게도 오이를 못먹는다. 오이가 스치기만 해도 냄새때문에 잘 안먹음.
그래서 크랩버거는 대부분 내가 먹게 되었다.
겉모습에만 집중한 버거인지 알았는데 게가 엄청 부드럽고 짭쪼름한게 입맛에 맞았다.
사진에는 없었지만 아이스 라떼와 아아도 마셨는데 커피 맛도 괜찮았다.
다음에 쿠알라룸푸르 가면 꼭 여러가지 카페 방문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