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바투케이브(Batu Caves)

말레이시아 가기 전에 이것저것 너튜브 / 블로그로 사전학습을 하고 있었는데

바투 케이브(Batu Caves)라는 곳이 몹시 이색적이어서 눈에 띄었다.

 

1. 위치


Batu Caves 위치, Bukit Bintang과 거리가 좀 있다

 

부킷빈탕에서 30분정도 걸리는 위치였는데

 

  1. 와이프가 말레이시아에 꽤 오래 살았는데 이곳에 가보지 않았다고 함.

  2. 엄청 큰 조각상이 눈에 띄어서 내가 가고싶음.

  3. 성지(Shrine)라서 좋은 기운 받을 수 있을 것 같음.(힌두교 성지입니다)

 

검토해보니 가볼 이유가 많아서 우리의 바쁜 일정에 포함하게 되었다.

이동은 그랩을 불러서 바로 입구에서 내렸다.

 

2. 바투케이브 입구


Batu Caves 입구, 시간 설명이 친절하게 붙어있고 염소도 있네

현지어를 모르는 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입장시간이 친절하게 써있었다.

입구부터 염소가 묶여있는게 많은 동물을 만나게 될 것을 암시했다.

산이 엄청 웅장하고 예쁜데 하늘도 미쳤다 정말 푸르르고 이쁘고

그래서 더웠다. 말레이시아에서 오래 걸어다닐때는 꼭 양산을 챙겨서 다니도록 합시다.

 

바투케이브 무루간 상 앞, 원숭이와 비둘기가 길바닥에 그냥 돌아다님

조금 걸어 들어가면 거대한 황금빛 무루간 상이 맞이해준다.

무루간 신은 힌두교의 전쟁과 승리를 상징하는 신이라고 한다.

1월 말~2월 초에 타이푸삼(Thaipusam) 이라는 무루간 신을 기리는 축제가 있는데

이때가 되면 힌두교도들이 구름같이 몰려온다고 한다.

 

나는 종교가 딱히 없으니 무루간 신에게 우리 가족의 평안 빌며

사진을 많이 남겼다. 포토스팟이라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비둘기랑 원숭이도 사진찍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이런거 못견디는분은 오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되는게

이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하는데 계단에 원숭이가 엄청 가까움.

 

3. 바투케이브 계단


계단을 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는데 원숭이가 많다

계단이 생각보다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올라갈때 조심해야 한다.

오르는 길에 대장원숭이(얘가 제일 컸음)가 관광객한테서 과자를 받았는지

야무지게 혼자 계속 먹고 있었다.

나중에 자리를 옮겼는데, 다른 원숭이들이 얻어먹고 싶어가지고 죄다 따라갔다.

역시 재물이 최고야.

 

계단이 왜이렇게 많지?

→ 인간이 평생 짓는 272개의 죄를 상징하려고 같은 갯수의 속죄의 계단을 만들었다고 함.

 

왜 계단이 세갈래로 되어있지?

→ 과거, 현재, 미래를 뜻한다고 함.

 

역시 종교건물이라 그런지 하나하나 다 뜻이 있었다.

근데 죄가 너무 많아서 오르기가 너무 힘들어요....살려주세요.....

고생하며 오르고 나면 이제 끝나나 싶은데

 

4. 바투케이브 정상


계단을 오르고 나면 넓은 공간이 있다. 마지막으로 계단을 좀 더 오르면 멋진 전경이 펼쳐진다.

짠 하고 넓은 공간이 맞이해준다.

여기에 오고나면 신기하게도 이제 동물이 바뀐다.

닭이 있어요 닭이...뭘 먹고사는지 모르겠는데 원숭이에서 닭으로 동물이 바뀌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계단이 좀 더 보인다.

그래도 이번에는 별로 높지 않아서, 열심히 오르고 나면 멋진 풍경이 반겨준다.

종유석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그런지 높게 둘러싸는 풍경이 예쁘다.

 

웅장한 무루간 상도 보고 멋진 풍경도 봐서 만족스러웠는데, 와이프도 같이 즐거워해서 좋았다.

원숭이들이 많아서 겁먹을까봐 걱정했지만 오히려 나보다 더 편하게 계단을 잘 타고 다닌 것 같다.

 

돌아갈때는 똑같이 그랩타고 돌아갔다. 주요 관광지라 그런지 가는것도 오는것도 쉽게쉽게 잡혔다.

숙소 돌아가서 밥먹으러 슝~